이제서야. 홍명보 감독의 외국인 코치가 공개됐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두 사람이 수석코치와 전술분석 코치를 맡게 되었습니다. 벤투와 8년 동안 함께 지도자 생활을 한 주앙 아로소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 축구협회가 새로운 인물은 못 찾은 모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게 된 포르투갈의 주앙 아로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주앙 아로소 프로필
- 풀네임 : 주앙 필리페 아로소 로페스 디 실바
- 생년월일 : 1972년 10월 29일
- 코치 라이센스 : UEFA Pro 라이센스
- 코치 평균 임기 : 0.82년
- 출생지 : 포르투갈 빌라르 데 핀헤이로
- 국적 : 포르투갈
- 선호 포메이션 : 3-5-2 플랫
- 나이, 국적 이런 게 중요하지는 않죠. 축구적인 내용을 조금 짚어 볼게요.
일단 코치 라이센스는 유에파 프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UEFA Pro 라이센스는 우리나라의 P급 지도자 자격증과 같은 등급입니다. 프로팀과 국대 감독을 할 수 있다는 뜻이죠. 주앙 아로소 코치가 이 등급의 자격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홍명보 감독보다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공부와 연구를 더 많이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선호 포메이션은 3백이라고 나옵니다. 트랜스퍼마켓의 정보를 가져온 내용인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최근의 대세인 4백이 아니라는 점에 눈이 갑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베리아 쪽 축구 지도자들은 대체로 3백을 선호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런 영향을 받은 걸로 보입니다. (4백과 3백은 어떤 것이 우월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니 오해 않으시길요)
지도자로서 평균 임기가 1년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오는 것도 주목됩니다. 아래에 경력에도 기재하겠지만, 최근의 경력일 수록 팀에 머무른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더라고요. 아마 이번에 국대 코치가 되었으니, 홍 감독과 함께 운명이 좌지우지 될 것 같습니다.
주앙 아로소 경력
- 2003년 7월 1일 ~ 2005년 6월 30일 스포팅 CP 컨디셔닝 코치
- 2005년 7월 1일 ~ 2005년 10월 24일 AEK Athens 어시스턴트 매니저
- 2005년 10월 25일 ~ 2009년 11월 14일 스포르팅 CP 어시스턴트 매니저 (당시 감독 벤투)
- 2010년 9월 21일 ~ 2015년 7월 31일 포르투갈 어시스턴트 매니저 (당시 감독 벤투)
- 2015년 8월 1일 ~ 2016년 7월 31일 포르투갈 U15 감독
- 2017년 5월 2일 ~ 2018년 1월 22일 브라가B 감
- 2020년 1월 6일 ~ 2020년 10월 3일 모로코 U20 감독
- 2022년 7월 19일 ~ 2023년 8월 20일 Vit. Guimarães 어시스턴트 매니저
- 최근 파말리카오 기술 이사(Technical Director)
위 내용에 매니저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간단히 생각하면 매니저가 감독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우리나라식으로는요.
그런데 유럽에서는 매니저는 팀의 전술과 경기를 책임지는 수준을 넘어선 권한이 있습니다. 선수 영입, 팀 전략, 철학까지 결정권을 갖는 감독보다 상위의 역할과 책임을 갖는 자리입니다.
위 리스트에 나오는 팀들은 사실 잘 모르고요. 대충 보니 코치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잘 쌓아온 것으로 보여요. 팀도 프로팀과 유스팀, 유스팀 중에서도 15세와 20세 팀을 순차적으로 경험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관심받는 이유가 있죠. 바로 벤투 감독과의 인연 덕분인데요. 주앙 아로소 코치는 스포르팅CP와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감독으로 벤투와 함께 했습니다. 무려 8년이나 함께 지냈으니, 벤투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걸로 보입니다.
주앙 아로소 코치는 벤투 감독과 함께 2012년 유로에서 4강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 예선 탈락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51세의 João Aroso는 축구계에서 폭넓은 경력을 갖고 있으며, 그 동안 자신이 속한 기술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주앙 아로소는 FC 페드라스 루브라스와 보아비스타 FC의 유소년 팀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2003년 스포르팅 CP 메인 팀에 입단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페르난도 산토스와 파울루 벤투의 기술 팀에서 7시즌 동안 활약했습니다.
이후 그리스에서 AEK 아테네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의 기술팀에 합류하여 유로 2012와 2014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후 U-16 국가대표팀인 SC 브라가 B와 감독을 역임했습니다. 모로코의 16세 이하 대표팀도 맡았습니다.
그는 2022/2023년에 포르투갈 축구로 돌아와 비토리아 SC 메인팀의 코칭 스태프에 합류했으며, 이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머물었습니다.
2024년 6월 30일부터는 FC Famalicão라는 팀의 기술 디렉터를 맡았습니다. 이 팀은 2.0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아로소 를 영입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