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이사 경력을 되짚어보니 ;

이임생이 축구계에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죠. 정해성을 대신해서 국대 감독을 뽑는 역할을 맡았으니까요.

올드팬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이임생은 프랑스 월드컵에서 붕대 투혼을 펼쳐 국민들에게 투혼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선수입니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에 탈락이 확정된 후,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 장면은 90년대 축구를 상징하는 장면인 거 같아요. 아시아권에선 호랑이였을지 몰라도 월드컵에서 거의 꼴지 수준의 경기력, 선수 역량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가 축구 선진국들과 대결하기 위해선 정신력이 더 필요했을 거예요.

아무튼 당시엔 좋은 선수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임생 인물 열전

이임생과 이영표

프랑스 월드컵 이후 이임생 선수에 대해 관심은 다시 사라졌죠. 그런 선수가 있다는 정도의 인식만 한채로.

요즘 익숙한 그 이름이 다시 회자되길래 나무위키 등에서 자료를 좀 찾아봤어요. 재미있는 경력과 사연을 만들며 축구 인생을 보냈더라고요.

우선, 월드컵 후 K리그 경기에서 상대팀이던 이영표에게 폭행을 했다, 이영표가 얼굴을 가격당했는데도 90도로 사과인사를 했다 등이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영표가 당시에 거친 플레이로 선배를 열받게 했던 거 같은데, 때리고 사과까지 받는 건 지금생각하면 좀 합리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서 축구팬들 사이에 이임생 이름 뒤에 꼰대라는 이미지가 생긴거 같아요.

감독 이임생

이임생은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싱가포르로 넘어가 감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년 정도 감독 생활을 했어요. 주로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있었고, 2019년부터 2년 정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감독을 했습니다.

그나마 수원 감독직은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고 해요. 경기력이 워낙 나빠서 수원 팬들에게 욕 좀 먹었던 거 같고요.

축구 후진국에서 감독생활을 했고, 국내에선 지도력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는데 현재 국대 감독을 뽑는 중책을 맡게 된 게 좀 미덥지 못해보입니다. 선수 출신 행정가로 변신은 잘 한 거 같은데, 축구를 보는 안목은 과연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저런 기사와 정보를 읽다보니 이임생의 특기 중 하나로 영어 실력을 언급하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통역 없이도 외국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된다고 하네요. 추측이지만, 싱가폴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서 영어가 유창해졌고 그 점이 행정가로서 인정받는데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축구행정가 이임생

이임생은 축계판에서 벌어진 몇가지 논란에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더라고요. 싱가폴 팀 감독 시절에 최성국과 함께 훈련했다는 기사가 있어요. 당시 최성국은 피파로부터 영구제명을 받고 축구계에서 쫒겨난 상태였죠.

최성국을 안타깝게 여긴 선배 이임생…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것과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2023년 축구협회가 범죄인 사면을 시도한 게 큰 논란이 된 적이 있죠. 당시에 스타 선수 출신들은 모두 사과문 발표와 본인들의 축협 자리에서 사퇴를 했어요. 앞장서서 축구팬들의 욕받이가 됐죠. 하지만 사과한 사람들은 축구협회 회장단, 이사들 중에서도 막내급이었고, 이들보다 선배급 인물들은 뒤에서 눈치만 봤습니다. 결국 한두사람 빼고 총사퇴를 하긴 했지만요.

이임생은 범죄인 사면 사건이 있을 때 축구협회 무슨 위원장에 있었고, 총사퇴 발표까지 한 거 같아요. 이임생은 사과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자리도 결국엔 지켰죠. 총 사퇴 후 다시 구성된 이사회에서 다시 기술발전위원장에 재임명됩니다.

이상한 점은 이때 범죄인 명단에 최성국이 대표적인 인물이었죠. 또 최성국과 이임생의 이름이 함께 언급이 된 거예요.

이임생과 정몽규

이임생이 축구 행정가로 잘 나가는 거 같아요. 클린스만이 쫒겨난 후 정해성이나 정몽규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때 종종 이임생 얼굴도 볼 수 있었거든요.

특히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은 별다른 인연은 있을까 싶은데, 하나의 고리는 있더라고요. 이임생의 프로생활 마지막 팀이 부산 아이콘스에서 했어요. 아이콘스는 아이파크 전에 부산이 사용하던 이름이고요. 이 팀의 구단주는 정몽규입니다.

이걸로 두 인물을 연관짓는게 좀 무리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부산의 2000년대 감독을 맡았던 김호곤, 박경훈, 김판곤 등의 이름을 들어보면 정몽규 회장이 자팀의 인물을 나름대로 중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긴해요.

정몽규 축협 회장의 이런 인사 스타일 덕분에 이임생이 나름 승승장구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쨋든 이임생 축협 기술이사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 우려반의 마음이 들어요. 전임자보다는 더 책임감있고 역량있게 결과를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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