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시작은 캐치볼입니다. 야구에서 공을 잘 던지는 건 기본 중 기본입니다. 투수만 잘 던져야 하는 게 아니고 모든 선수가 정확하고 빠르게 던질 줄 알아야 하죠. 그런데 처음 야구하는 분들은 캐치볼부터 어려워합니다. 캐치볼이 어렵거나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캐치볼 방법에 대해 완전 기초 수준으로 말씀드려볼게요.

1단계 : 똑바로 서서 똑바로 던지자
캐치볼을 처음 시작할 때는 똑바로 던지는 것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축구공을 이상한 곳을 차는 사람을 세모발이라고 하는데, 야구에서도 세모손인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안되죠.
야구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쉽게 잘못 생각하는 게 공을 세게 던져야 한다는 건데요. 이건 반만 맞아요. 세게 던지는 게 좋지만 정확하게 던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캐치볼을 처음한다면 정확하게 던지는 것부터 신경 써야 해요. 사격하기 전에 영점을 맞추는 것과 같죠.
똑바로 던지기 연습 방법
- 준비 동작 ; 두 사람이 가볍게 던질 수 있는 거리로 마주 보고 섭니다. 다리는 좌우로 벌려 무릎을 살짝 구부립니다. 이때 두 사람은 일직선에 서야 하고, 대각선으로 서지 않도록 합니다. 긴 노끈으로 두 사람 사이에 직선을 그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 팔로만 가볍게 던지기 ; (오른손잡이 기준) 하체나 왼팔의 동작은 최소한으로 하고 오른팔로만 공을 던집니다. 상대방 가슴을 향해 던지는 것에 집중합니다. 두 사람의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큰 힘을 쓰지 않고 던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똑바로 마주보고 서서 상대방의 가슴을 향해 오른팔로만 던지는 겁니다.
저는 두 사람이 똑바로 보고 서라는 걸 강조하는데요. 은근히 대각선으로 서는 사람들이 많고, 대각선으로 던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처음엔 똑바로 서있는데 자꾸 옆으로 이동하면서 두 사람이 대각선으로 서는 경우도 있어요.
팔만 이용해서 가볍게 던질 때는 팔을 앞으로 뻗으면 던지는 게 중요합니다. 팽이처럼 회전하며 던지거나 대각선으로 던져 버릇하면 몸이 틀어지게 됩니다. 나쁜 자세로 연습을 하게 되는 거고 그 폼이 몸에 베면 정확한 캐치볼을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캐치볼의 첫 번째는 상대방과 일직선으로 서고, 공을 앞으로 반듯하게 던져서 상대방 가슴으로 던지는 겁니다. 멋진 폼이나 세게 던지는 건 초심자에게 덜 중요하다는 걸 다시 강조합니다.
2단계 : 다리를 앞뒤로 벌려 던지기
1단계가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발을 땅이 붙인 채 던지는 거였죠. 2단계는 다리를 앞뒤로 벌려 몸의 무게 중심을 살짝 앞으로 나아가며 던지는 연습을 합니다. 다리를 벌릴 때 던지는 팔 쪽 다리가 뒷다리가 됩니다.
2단계까지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볍게 던집니다. 상대방 가슴으로 정확히 던지는 거부터 익힙니다. 1단계에서 그어 둔 직선과 내 공의 방향을 비교하면서 던진 공이 최대한 곧게 날아가도록 신경 씁니다.
2단계 연습에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던질 때 앞다리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데, 이 때 뒷 다리는 살짝 들려야 합니다. 좌우 벌리고 던질 때처럼 두 발이 땅에 붙어 있으면 안됩니다. 투수들이 공을 던지고 뒷다리가 들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1단계에선 공을 안던지는 팔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죠. 2단계부터는 자연스럽게 두 팔을 모두 이용합니다.
2단계의 포인트는 무게 중심 이동과 하체 및 왼팔을 이용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본격적인 투구, 캐치볼 동작을 배우면서 세부 동작은 배우게 될 것입니다. 초보들은 자연스럽게 몸에서 힘을 뺀 채로 공을 똑바로 보내는 거에 신경쓰면서 진행하면 됩니다.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1단계에서는 10개 정도 던지고, 2단계에서는 기본 자세를 익히는 정도로만 던집니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거리를 늘리면서 던집니다. 먼 거리에서도 상대방 가슴으로 던지는 게 가능해지면 그제야 투구 등으로 심화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야구공을 처음 잡는 분들이 캐치볼을 시작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유소년 야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인데요. 사회인야구를 처음하는 성인분들도 기본을 다지는 차원에서 이 과정을 거치는 걸 추천합니다.
캐치볼로 몸풀기를 할 때도 이렇게 시작하는 걸 추천하고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