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16e가 사전예약 기간에 1만 대도 팔리지 않았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걸 감안하면 아이폰 16e의 판매 부진은 의외의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 16e가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 e시리즈를 단종시킬 거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아니면 아이폰 17e를 2026년 2월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고요.

아이폰 16e 반응 및 애플의 전략 수정?
애플이 내년 2월에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 17e’를 출시할 가능성이 나왔습니다. 해외 IT매체 맥루머스가 시장조사기관 CIRP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건데요.
보급형 아이폰이 SE에서 E로 이름을 바꿔서 나왔죠. 몇 년 만에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인데 이렇게 부진하자 여러가지 추측이 나옵니다.
일부에선 보급형이 원래 판매량이 적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고환율 때문에 국내 판매가격에 악영향을 줬고, 가격 상승을 심화시켰다. 미국, 일본에서도 16e의 판매는 부진하다. 그 돈이면 갤럭시 산다. 기대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줬다. 등등 정말 혹평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CIRP는 애플이 매년 e 시리즈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여타 라인업과 비슷한 출시 전략으로 운영한다는 겁니다. SE시리즈가 몇 년 마다 나오는 것과 달라진 전략이죠.

이 정도 전망이야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도 있어요.
아이폰 16e 판매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를 전제로 ‘e’라인업을 조기에 단종시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전망은 아직은 예상 수준의 언급이고, 판매량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유저들이 보급형 아이폰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애플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은 미래의 영역이라 확정적인 건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상황에서 뭐든 변화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을 수 있어 보입니다.
아이폰 16e의 판매 부진, 이유는?

보급형이 보급형답지 않은 가격으로 책정된 게 핵심인 거 같아요.
가격은 플래그십 막내급으로 올라섰는데 기능과 스펙은 그에 못 따라 준거죠.
그리고 요즘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성향도 한 몫 하는 거 같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최신 기능을 사용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아이폰 16e는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 16e는 다른 기능은 다 뺴고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그 AI 출시가 늦어지면서 거의 유일한 장점도 희석되고 있어요.
아이폰 16e의 판매 부진 이유를 좀 더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 고가 모델 선호: 국내 소비자들은 고가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AI 기능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된 플래그십 모델을 선호하는 얼리어답터들이 많아 보급형 모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격 문제: ‘아이폰16e’의 가격이 99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보급형 모델로서는 다소 높은 가격으로 평가됩니다. 전작인 ‘아이폰 SE 3세대’보다 40만원 이상 비싸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기능 제한: ‘아이폰16e’는 일부 프리미엄 기능이 제외된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세이프 무선 충전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며, 카메라 컨트롤 버튼도 빠져 있습니다.

아이폰 17e 출시 예정?
개인적으로 애플이 16e를 내놓자 마자 e를 포기할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16e의 판매 부진은 분명히 뭔가 색다른 변화를 가져올 거 같긴 해요.
그래서 저는 내년 2월 17e 출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대신 기능과 가격을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조정할 거로 봐요.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99만원과 보급형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합이에요. 그래서 한국 판매를 신경쓴다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출시가격을 들고 나와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