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Find My 기능을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 기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이 글로벌 출시된 지 6년 만의 일입니다. 이 기능이 처음 도입된 건 15년이나 됐으니, ‘드디어’란 수식이 이상하지 않아요. Find My 기능이 한국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폰 ‘나의 찾기(Find My)’란?
나의 찾기 Find My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워치 등의 애플 기기 뿐만 아니라 에어태그 및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액세서리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분실한 기기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한 ‘활성화 잠금(Activation Lock)’ 기능과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가족이나 지인 등과도 위치를 공유할 수 있고요.
나의 찾기 Find My, 한국에서 사용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기존에서 국내 아이폰에는 ‘나의 찾기’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행을 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어요.
애플은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을 제공할 수 없는 이유로 정밀지도 반출 제한, 측량법 및 위치정보법 등 국내 규제를 꼽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의 나의 찾기 기능을 제한하는 법적 규정은 없다”고 밝히면서 애플의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정부의 이런 설명은 2024년 7월 한국 사용자들이 국회에 국민동의청원을 하면서 공론화가 시작되면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에 애플은 2024년 9월 공식 뉴스룸을 통해, 2025년 봄부터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iOS 18.4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에서 Find My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Find My 나의 찾기, iOS 18.4 업데이트로 한국에서 사용 가능해져
2025년2월, iOS 18.4 베타 1 버전이 배포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나의 찾기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타 버전을 설치한 한국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통해 기기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베타 버전이고 정식 버전은 4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때부터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나의 찾기 기능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나의 찾기 기능 이외에도, 우선 알림(Priority Notifications) 기능, Apple News 앱 내 새로운 ‘음식(Food)’ 섹션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나의 찾기’ 기능이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지원되면서, 한국 사용자들도 이제 애플 생태계 내에서 더욱 안전하게 기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기 도난 방지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분실 시 아이폰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플은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차별 논란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 16 시리즈를 처음으로 한국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으며, 아이폰 16e도 1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나의 찾기’ 기능 제공 결정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향후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