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처음 쓰다보니 좌충우돌하네요. 뭐 하나 하려면 인터넷 뒤적거리고 있어요. 이번엔 처음 앱스토어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 계정 연결하고 지불 방법까지 입력해야 하죠. 그 과정에서 고생 깨나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요. 혼자 하다하다 안돼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결했어요. 우리나라랑 영미권의 주소 입력방식이 다르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인데 고객센터와 15분이나 통화하면서 해결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왕초보의 푸념 섞인 후기이니 전문가 분들께서는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앱스토어에 청구 주소 입력하기
결론부터 말해드릴게요. 청구 주소를 입력 창에서는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당연한 소리냐고요?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맥북을 처음 사서 프로그램 하나 설치하려면 앱스토어를 통해야 합니다.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프로그램 제작사의 웹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는 게 당연한데, 애플 생태계에서는 앱스토어를 거쳐야 해요.
맥북을 받자마자 애플 계정을 만들고 비밀번호도 꼼꼼하게 정했습니다. 근데 앱스토어는 그 과정을 한번더 하게 돼 있습니다. 결제를 위해 계좌정보를 넣고 구매자의 주소와 연락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에요.
과정은 이렇습니다. 앱스토어 좌측 하단에 로그인 버튼 누르고 애플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했어요. 그리고 약관에 동의한다고 체크하니, [Apple 계정 완성하기] 단계가 나옵니다. 계좌와 주소 정보를 입력하라는 건데요. 그런데, 아무리 주소를 입력해도 오류 메시지만 뜨는 거예요.
위 사진을 보면 위에 지불방법을 선택해서 입력합니다. 그리고 청구주소를 입력해야 해요. 주소, 아파트, 선택(도시명), 시/군/구, 우편번호, 지역번호,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간단해 보이나요? 저는 이걸 해결하려고 1시간 넘게 혈투를 벌였어요.
애플 고객센터 상담원과 문제 해결!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 봐도 답이 안나와서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담사와 연결하기까지 아침 시간이라 오래걸리지는 않더라고요.
껐다 켜봐라, 오류 내용이 뭐냐 등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고, 맥북 사용 이틀차인 저는 진땀 빼면서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화면 공유까지 하기에 이르렀죠.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맥북 유저라 상담사가 아주 쪼금 당황하는 거 같더라고요. 아이폰 유저는 화면공유가 더 편한가 봐요.
아무튼 전화로 대화하고 같은 화면을 보면서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주 간단하게 해결됐습니다.
주소 입력창에 “000길 0″만 입력하라고 하는 거예요. 저는 주소를 쓰라고 하니 “00시 00구 000길 00″을 다 썼었거든요. 상담원 왈, 도시 이름과 구는 아래에 입력하니까 중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헐~
그리고 한 가지 틀린 게 더 있었는데 바로 전화번호입니다. 지역에는 국가번호 82를 쓰고요, 전화번호란에는 010에서 첫번째 ‘0’을 지우고 입력하는 거 였어요.
알고보면 참 쉬운데, 초보에겐 엄청난 난관이 아닐 수 없네요.
느낀 점
- 맥북은 미국 제품이고, 애플은 미국 회사다.
- 애플의 상담원은 흥분하지 않는다. 왕초보 티를 팍팍 내더라도 절대 짜증내지 않는다. (나 같은 사람들 많을 듯..)
- 문제의 해법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 앞으로도 이런 사소한 문제를 얼마나 더 마주할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