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다시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졌습니다. 정치가 안정이 되어야 경제도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정치적 혼란이 있을 때 국내 증시가 어땠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주식 차트를 간단히 찾아봤습니다. 차트를 바라보고 당시 관련 기사를 함께 찾아봤습니다. 전문적인 분석은 아니더라도, 무엇을 느꼈는지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2004년: 정치적 불안과 초기 시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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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정치적 불안이 증폭되었다. 당시 탄핵 사유는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으로, 이는 국내 증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 장중 한때 5.5%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이후에도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섰고, 코스피는 5월까지 약 11.7% 하락했다.
그러나 탄핵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정국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2004년 3월 9일 기준으로 탄핵 반대 여론은 70%에 달했으며,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같은 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시장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하락했던 코스피는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특이점으로,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세 불안 속에서도 오히려 주식을 매수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정치적 위기가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2004년 탄핵 정국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동안 약 1,825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2016년: 여론의 지지와 탄핵의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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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상황이 다소 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달리, 여론은 탄핵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찬성 비율이 75.3%에 달했으며, 이는 탄핵이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와 관련된 JTBC 태블릿PC 보도가 10월에 발표된 이후, 코스피는 흔들렸다.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12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회복세로 전환되었다.
위 표에서 이 시기의 코스피 차트를 확인할 수 있다. 탄핵 정국 초반에는 빠지다가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회복을 넘어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조기 대선이 실시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증시는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탄핵 국면에서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시장 심리가 형성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의 적응력
2004년과 2016년의 탄핵 정국은 국내 증시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2004년에는 초기 충격과 함께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사회적 반발과 정국 안정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2016년에는 여론의 지지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장이 반응하며 탄핵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 전문가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두 사례에서 내가 느끼는 바는 정치적 상황이 민심에 따를 때 증시도 안정을 찾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