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는 명품 시장에도 재고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명품 브랜드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시즌이 지난 상품을 할인해서 팔지 않아요. 그래서 럭셔리 브랜드 기업들은 시중에 풀린 재고 상품을 다시 사들이기도 한답니다.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서죠.
일반인은 모르는 럭셔리 브랜드 할인 판매
저 같은 일반인들은 명품백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마음에 중고를 사는 게 보통입니다. 해외 직구나 명품 할인 사이트가 성행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같은 마음이죠.
일부에서는 할인 구매한 백화점 상품권으로 럭셔리 상품을 사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백화점 인근 상품권 거래소에서 조금이라고 싸게 상품권을 사라는 조언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사람들은 일부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직원 할인, VIP 할인 행사 등을 이용하는 경우인데요. 기사에 따르면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이 이런 식의 할인을 한다고 해요.
직원 할인과 VIP 할인을 통할 경우 최대 80~90% 할인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매진되지 않은 상품 중에서 사이즈만 맞으면 일반 브랜드 가격으로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우리나라 매장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의 이야기이니 아예 없는 이야기 같지는 않아요.
해외에서는 명품 브랜드 기업들이 비공식 재판매 업체들을 하나의 판로로 보기도 하는 분위기입니다. 비공식 재판매상들이 유럽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아시아권에 웃돈을 붙여서 파는 방식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의 해외구매대행과 비슷한 루트 같아요. 기업들이 재판매상을 비공식 판로로 찾아나선건 현금 확보를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공식적으로 아울렛 판매 중인 럭셔리 브랜드
아울렛에 가보면 버버리,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등 매장이 있긴 합니다. 재고를 털어내려는 전략인데 이런 기업들도 고민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럭셔리라는 이미지와 가치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는 거죠.
실제로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아울렛 판매에 나선 브랜드들은 아울렛 판매가 전체 매출의 25%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전체 이익의 절반은 아울렛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업계에서는 인기가 줄고 실적이 크게 줄어든 기업 브랜드들이 아울렛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명품 브랜드의 재고 고민, 이게 끝이 아니다.
유럽연합에서는 패션 상품의 소각을 금지하기로 2023년 결의했습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죠.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앞에서 명품 브랜드는 시중에 풀린 물량이 재고가 되면 되사간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자기들이 재고를 사가도 처리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쌓아놓을 순 있어도 태워버릴 순 없으니까요.
일부 기업은 재고 상품을 활용해 업사이클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또 AI를 활용해 소비자 수요량을 예측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