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암동에 소각장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해 지역사회의 큰 반발을 불러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상암동을 자역, 여가, 창조적인 서울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상암 재창조’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암동에 관심이 많고, 자주 놀라가는 곳이도 해요. 그래서 서울시에서 발표한 상암 재창조 비전에 대한 소식을 좀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서울시의 발표와 저의 개인적인 분석, 생각이 섞인 포스팅이니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세요.
한마디로 수변공간, 공원, DMC 일대를 eco, fun, creative하게 바꾸겠다는 겁니다.
상암 인근 수변공간은 난지한강공원부터 망원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한강공원과 홍제천으로 연결되는 지류가 있습니다. 상암 인근 공원으로는 한강공원과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이 한 덩어리로 모여있죠. DMC는 국내 방송사들과 언론 매체들이 모여 있고, 그 기업들과 함께하는 연관 기업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런 공간인 상암을 서울시가 새롭게 바꾸겠다는 거에요. 세계로 통하는 서울의 관문 역할을 상암에 맡기겠다는 복안입니다. 아마 인천공항을 세계로 보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가 상암을 지나가니 관문 역할을 한다는 프레이밍을 한 거 같네요.
이런 지역에 자연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이 들어섭니다.
구체적으로 DMC와 월드컵공원, 한강을 통합합니다. 경의선과 강변북로를 지하화한다는 계획도 나와요. 지하화를 통해 생기는 땅을 활용해 도로와 녹지를 재배치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를 재배치해 위의 수변공간과 공원들을 입체적으로 이어주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에요. 상암동에 여러 공원을 입체적으로 연결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어요.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자원회수시설도 변화 중심에
세 시설은 현재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에요. 이번 계획에서도 이 세 곳이 선도 사업을 진행합니다.
마포문화비축기지는 2025년까지 몰입형 미디어 기반의 체험형 여가시설을 만듭니다. 문화적 매력도가 높지만 사실 이용률이 높지 않은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는 게 목표입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에는 K-음식 문화 체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에요. 저는 이 부분은 좀 별루인거 같아요. 공원을 상업시설로 바뀔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전통시장이 기반이 되어 음식 문화 공간이 있는 것도 괜찮겠지만, 공원보다 좋을 거 같지는 않아요. 서울시는 또 평화의 공원에 대관람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충 그린 조감도 상에는 넓은 공원이 사라지는 걸로 되어 있어요. 히잉..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일대는 입체적 연결을 할 계획입니다. 강변북로 위로 지나가는 보행길을 만들어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거 같아요.
이밖에도…
DMC랜드마크 부지, 서부면허시험장 등을 활용해서 산업 기능, 여가 기능을 보강한다고 합니다.
모노레일과 곤돌라, 버스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해 기존의 지하철, 철도 등과 연계할 계획도 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을 하면 실제로 완공은 한 30년 걸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