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에서 알람이 왔어요. 메일도 와있더라고요. “202X년 12월 31일까지 귀하의 납세자 거주지 세금 정보를 업데이트하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애드센스의 광고를 붙이는 분이라면 모두 받으셨을 거 같아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이것저것 공부해 봤는데요. 알게된 것들을 최대한 쉽게 말씀드려볼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아래 내용은 제가 공부한 내용일 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념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봐주세요.)
한국 유튜버, 블로거는 한국 정부에 세금을 내야합니다.
이게 상식이죠. 이것도 속지주의라고 하나요? 아무튼 한국에서 애드센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유튜버, 블로거는 한국에 세금을 냅니다.
그런데 우리의 수익을 지급하는 회사는 미국에 있는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법과 제도를 적용 받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이용자는 자국 사람인 것을 전제로 운영됩니다. 우리 같은 타국의 유튜버나 블로거가 예외적인 상황인거죠.
그래서 세금 문제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애드센스에서는 미국 세법과 세율을 적용하는 게 기본일테고, 우리는 한국의 세법과 세율을 적용받는 게 기본입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 애드센스에선 미국 세법에 따를 것이고 한국 정부 역시 우리 통장에 찍힌 입금 내역을 보고 세금을 부과하려고 할 겁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이래요. 구글은 우리의 수익을 판매대금으로 보고,
이런 연유로 납세자 거주지 정보를 애드센스에 제출하는 게 중요한 겁니다.
애드센스에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과 한국에 모두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세금이란 건 하나의 수입에 한번만 내는 게 원칙일 텐데, 두 번 세금을 물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예를 들어 볼게요. 한국에서 우리의 수입은 통장에 찍히기 때문에 숨길 수가 없습니다. 세무당국에선 이를 근거로 세금을 부과하죠. 사업자등록을 했는지, 법인인지, 총 수익이 얼마인지 등의 다양한 기준으로 세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여기서 몇 %의 세금이 부과된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아무튼 우리는 수입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실겁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세금 문제도 생각해봐야 해요. 애드센스에서 수입이 발생한 국가가 나오는데, 우리가 납세자 세금 정보를 제대로 제출하면 우리의 수입 중 미국에서 발생한 금액만 미국 세율이 계산되어 미국 세금이 정해집니다. 우리가 한달에 100달러를 벌어도 미국에서 2달러의 수익이 있었다면 그 2달러에 세율이 계산되는 식이죠.
그런데 애드센스에 우리가 ‘한국사람’임을 알리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에게 미국 세율을 적용합니다. 모든 수익에 미국 세율이 부과되는 겁니다. 100달러에 미국 세율이 계산된 채 우리 통장에 찍히고, 그 금액에서 한국 정부가 또 세금을 매기게 되는 거죠.
구체적인 세율 등의 문제는 다른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제가 그것까지 말씀드릴만큼 전문가는 아니어서요…
세금정보 납부 방법은 다른 포스팅으로 정리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