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듣기와 집중듣기 ; 해야하는 이유, 두 방법의 관계, 실천 방법 총정리

영어책을 읽기 위해서는 집중듣기를 해야 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어릴 때부터 흘려듣기로 영어 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셨나요?

흘려듣기와 집중듣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인터넷과 책, 유튜브 영상 등에 많이 흘러다닙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자녀의 영어 학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비율이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인거 같습니다. (비율은 제 추측입니다.)

흘려듣기와 집중듣기에 대해 방법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 각각의 방식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흘려듣기와 집중듣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최대한 쉽고 편안한 말로 풀어보겠습니다.

흘려듣기 ; 유튜브로 쉽게 하지만…

요즘 흘려듣기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실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각종 OTT와 유튜브 등을 이용하고요. 저도 그렇고요.

흘려듣기의 목적은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어떤 컨텐츠이든 상관없이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면 1차 목표는 성공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영어 컨텐츠면 오케이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틀어줍니다.

그런데, 사실 흘려듣기를 처음 실천한 분들은 흘려듣기를 영어 그림책 CD로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 CD에는 읽어주는 소리와 그 몇 자 안되는 텍스트로 된 노래도 담겨 있습니다. 총 플레이 시간이 십 몇분 정도로 짧죠. 초창기 엄마표 영어를 한 어머니들은 CD를 여러번 바꿔주면서 흘려듣기를 했습니다. 손이 많이 갔을거 같아요.

요즘에는 유튜브에 온갖 영상이 다 있으니 그걸로 노출을 해주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대신, 과거처럼 영어책 소리를 듣는 흘려듣기 만큼 양질의 소리를 익히긴 어렵습니다. 바로 이점이 요즘 흘려듣기의 고민거리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흘려듣기를 만화 컨텐츠로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쉽고 잔잔한 화면 전환이 빠르고 현란한 영상은 어린 아이 정서에 안맞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 수준 뿐만 아니라 정서에도 맞는 영상으로 흘려듣기를 진행해야 합니다. 영상 중독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영상 흘려듣기보다 좋은 게 오디오 흘려듣기인 거 같아요. 엄청 귀찮아서 저도 실천을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읽어준 책의 음원과 노래를 익숙하게 해주면 책읽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집안에 CD 플레이어를 여러개 설치해두고, 어디에서나 영어책 음원 소리가 흘러 다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영상 중독에 대한 걱정 없이 더 많은 흘려듣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집중듣기 ; 그 처음은 이렇게 해보세요.

흘려듣기로 영어 소리가 익숙해지면 집중듣기를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독서량이 있어야 더 원만히 집중듣기를 실천할 수 있어요. 일단 독서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흘려듣기와 집중듣기 이야기니 그것만 이야기하죠.

흘려듣기로 영어 소리가 익숙해지면 간단한 그림책의 글자는 소리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터득할 수도 있고, 파닉스를 어느정도 깨우쳐서 알 수도 있어요. 집중듣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래에서 이어서 해볼게요.

(1) 집중듣기는 소리와 글자를 맞춰서 듣는 과정입니다. 너무 긴 시간을 하기에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부족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적당한 시간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영어 거부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어떤 학습법을 실천하든지, 영어 거부감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게 최우선 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2)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줘 본 부모님들을 아실 겁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면 아이들은 글자를 보기 보다 그림을 봅니다. 영어 그림책으로 집중듣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원 소리에 글자를 보는 것보다 그림 보기 바쁩니다.

소리를 들으며 글자가 아닌 그림을 보는 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소리의 뜻을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림에서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집작하는 습관이 잡히면, 후에 글만 읽다가 모르는 단어나 어휘를 문맥을 통해 유추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집중듣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꼭 글자에 집중하지 마세요.

(3) 아이가 좀 영어 글자를 좀 알게 되면 이렇게 해보세요. 음원 소리를 들으며 손이나 연필 등으로 글자를 짚도록 해주세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님이 아이 옆에서 함께 하거나 지켜봐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듣기는 매우 어려운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그래서 긴 시간을 하는 것도 비추이고 부모가 옆에서 칭찬도 해주고 책 넘기는 것을 도와주면서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해주는 겁니다.

집중듣기는 언제해야 효과가 있을까요?

(1)집중듣기는 글자를 짚어야 하죠. 그래서 글자를 알아야 합니다. 영어 알파벳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한글책을 자유롭게 읽는 수준이 되어야 한 단계 낮은 영어책으로 집중듣기가 가능합니다. 이런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영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어 거부감은 엄마표 영어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에요.

(2)아이가 영어 노래를 부르거나, 외워서 읽는 책이 한두개는 있을 때 시작하세요. 이렇게 익숙한 소리가 늘어나야 집중듣기도 지속해서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소리가 어떤 뜻이라는 걸 간단하게나마 이해를 해야 효과가 있어요. 들리는 소리가 어떤 말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집중듣기를 하는 건 단순한 고통이고 주입식 학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3) 집중듣기를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부모가 영어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할 때입니다. 아니면 영어 그림책 음원 듣기를 좋아하는 때가 집중듣기를 하기 좋은 때입니다.

(4)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은, 영어의 필요성이나 집중듣기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아이들에게 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는 조금은 공부로 이해한 채 집중듣기를 할 겁니다.

이번 포스팅은 흘려듣기와 집중듣기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흘려듣기로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고, 집중듣기로 글자를 익히기 시작한다. 이게 흘려듣기와 집중듣기의 핵심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단계는 결국 영어책을 읽어내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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