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친구와 함께 코스트코에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공동구매 형식으로 물건을 구입해 소분하여 나눠가져가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런 소비 형태 덕분에 코스트코가 꾸준히 인기를 더해가고 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리하는 1인 가구가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패턴과 이유 등에 대해 정리해 볼게요. 코스트코를 통해 요즘 트렌드를 읽어보겠습니다.
코스트코는 변함이 없어요.
코스트코는 변함이 없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점포수를 적극적으로 늘리지도 않아요. 상품수를 늘리지도 않아요.
코스트코는 여전히 다양한 국가의 고기와 많은 양이 담긴 빵을 팔고 있습니다. 상품이 변하기는 하지만 제품의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어요.
멤버십 비용을 올해 좀 높이긴 했지만, 서비스나 상품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심지어 주말에 주차하기 좀 빡빡하다는 것까지 똑같죠.
코스트코는 요즘 시류와 정반대의 컨셉입니다 ; 오프라인 위주, 대용량 위주, 소극적인 마케팅.
그럼에도 코스트코는 장사가 매우 잘되는 상황이에요. 그 이유는 기존의 고객층, 그러니까 가족단위 및 자영업자 중심의 소비자에 1인 가구 소비자까지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합니다. “코스트코의 타깃은 아들 2명인 4인 가족이다.” 먹성 좋은 아이들을 위한 대용량의 고퀄리티 상품이 많다는 뜻이겠죠.
벌크로 파는 코스트코에 1인 가구가 왜?
코스트코 매장에 1인 가구가 많다걸 느끼곤 합니다. 주말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다니는 걸 볼 수 있고요, 평일 낮에 가보면 노인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걸 볼 수 있어요.
당연히 가족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더 많긴 하지만 코스트코 컨셉에 어울리지 않는 1인 가구가 늘어났다는 점은 의아합니다.
1인 가구라면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동네 편의점을 많이 이용할 거 같죠. 그런데 완전 오프라인 매장에 특화된 코스트코에는 왜 1인 가구들이 많이 찾을까요?
‘팀 코스트코’, ‘코스트코 팟’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코스트코를 찾는 1인 가구는 절대 혼자로 가지 않습니다. 2명에서 4명 정도가 모여서 함께 갑니다. 이걸 팀 내지 팟으로 부르는 건데요.
코스트코에 가려면 꼭 필요한 게 2가지 있습니다. 자동차와 멤버십 카드. 차가 있는 사람과 멤버십이 있는 사람이 모여서 함께 코스트코를 가는 거예요. 번들 상품의 용량이 너무 많아서 더 작게 소분하고 싶으면 팀원을 한두면 더 추가할 수 있어요. 차에 2자리가 남으니까요. 이해가 되시나요?
젊은 ‘팀 코스트코’는 주유값부터 멤버십 비용, 구입 비용을 철저히 나눕니다. 그리고 구입한 물건을 합리적으로 소분해서 각자 들고 집에 돌아갑니다. n분의 1 문화죠.
고기 빵 치즈는 코스트코, 채소는 온라인 마켓
코스트코를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기, 빵, 치즈를 구입합니다. 예전에는 생수도 많이 샀지만, 요즘은 집집마다 정수기를 두기 때문에 생수 인기는 좀 시들한 거 같아요.
고기, 빵, 치즈를 구입하는 경우는 대부분 계획을 하고 산다는 건데요. 코스트코 상품이 대부분 번들(묶음)로 되어 있어서 고기나 빵도 양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계획이 필수입니다.
이 계획에는 구매 계획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언제쯤 먹을지 언제까지 먹을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도 하게 됩니다. 빵과 치즈의 개수를 파악해 구입하는 것도 이런계획이고요.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지 않는 상품은 채소류, 소량 신선제품이죠. 채소류는 그때그때 사먹어야 신선함이 유지되기 떄문이에요. 그래서 동네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하거나 마켓걸리 같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게 보통입니다.
왜 이마트보다 코스트코?
사람들은 왜 가까운 이마트가 아닌 불편한 코스트코를 가는 걸까요?
사실, 이마트가 코스트코보다 편리한 면도 있잖아요. 제품 수도 코스트코보다 더 많다고 하고요. 묶음의 양도 덜해서 1인 가구가 접근하기도 비교적 나을 수 있죠.
그럼에도 젊은 1인 가구가 코스트코를 찾는 이유는 식생활을 변화,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있습니다.
우선, 파스타나 치즈 같은 음식은 예전 같으면 데이트 음식 내지 파티음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런 음식이 요즘엔 끼니로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그러다보니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치즈나 와인, 스테이크용 소고기, 파스타 소스 등이 인기입니다. 해외 수입제품 내지 외국 느낌 나는 물건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거죠.
코스트코 인기의 두 번째 이유는 ‘밀프렙’입니다. 식사를 뜻하는 meal과 준비를 뜻하는 preparation의 합성어인 밀프렙. 쉽게 예를 들면, 신생아를 위해 미리 만들어 둔 이유식을 소분해 둔 걸 생각하면 되세요.
일주일치 샐러드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두고 매일 하나씩 꺼내 먹는 거죠. 나름의 밀키트를 준비해 두는 정도일 수도 있고요. 냉동실에 얼려둔 고기를 출근할 때 실온 해동을 해두고 퇴근하고 구워먹는 것도 일종의 밀프렙이겠네요.
이런 밀프렙으로 식사를 하다보니 대용량 제품에 대한 거리낌이 좀 줄어든 겁니다.
결론 ; 1인 가구 트렌드
1인 가구의 트렌드를 읽으면 시대 상황을 알 수 있죠. 1인 가구가 대용량 상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감당할 수 없는 외식비와 직장인 점심값. 앞에서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뭐든 이야기는 ‘돈’으로 귀결되는 거 같아요. 밥 한끼 마음 편히 먹기 힘들기 때문에 코스크토에 1인 가구가 늘어난 거 같습니다.
이 트렌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계속 코스트코를 애용할 거 같아요.ㅎㅎ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