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얼음을 옆에 두고 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집에서 얼음을 만들어보면, 사먹는 얼음처럼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금방 녹고, 그래서 음료 맛도 묽어져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얼음을 사먹게 되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에서 얼음을 만들 때 알아두면 좋을 꿀팁을 소개해볼게요.

집 얼음이 금방 녹는 이유는?
얼음을 얼리는 방식에 비밀이 있어요.
집에서 냉동실에서 얼린 얼음은 투명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모양은 주사위 크기의 육면체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얼음틀이 나왔지만 전통적으로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가 많죠.
투명하지 않다는 건 얼음에 불순물이 많다는 거고요. 얼음 크기가 비교적 작은 것도 쉽게 녹는 이유가 됩니다.
사 먹는 얼음을 떠올려보세요. 대부분 투명합니다. 모양은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구 모양이거나 돌멩이 모양이에요. 크기가 대체적으로 집 얼음보다 큰 편이고요.
얼음의 모양과 크기, 투명도가 사 먹는 얼음의 비밀이에요.

천천히 녹는 얼음의 비밀 ; 온도와 시간
일반 가정의 냉동실은 보통 영하 10~20도 정도로 설정돼 있죠. 이 정도 온도면 얼음이 빠르게 생성됩니다.
급속 냉동 방식인데요, 이런 속도로 언 얼음은 단점이 있어요. 얼음 구조가 느슨하고 표면에 틈이 많습니다.
즉, 쉽게 녹고 쉽게 깨질 수 있어요.
따라서 천천히 녹는 얼음을 집에서 만들고 싶다면 천천히 얼려야 합니다.
얼음을 천천히, 낮은 속도로 얼리면 녹는 것도 느려집니다. 영하 10도 정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48시간 이상 천천히 얼리면 됩니다.
천천히 얼리면 얼음 분자 구조가 더 단단하고 균일해집니다.
심지어 물에 공기를 불어 넣거나 물을 천천히 흔들면서 얼리는 방식도 있다고 해요. 얼음분자들이 더욱 치밀하게 뭉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가능한 ‘슬로우 아이스’ 만들기
집에서도 파는 얼음처럼 단단하고 오래가는 얼음을 만들 수 있을까요? 똑같지는 않아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볼 순 있어요.
- 김치냉장고를 활용하라 ; 김치냉장고는 일반냉장고의 냉동실보다 온도가 높아요. 그래서 서서히 냉각시킬 수 있습니다. 얼음을 천천히 얼리는 데 꽤 좋은 환경입니다. 얼음틀을 김치냉장고에 두고 2~3일 넣어두세요.
- 냉기 차단하기 ; 냉기가 물에 직접 단지 않도록, 최대한 늦게 닿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얼음틀을 지퍼백에 넣고, 수건이나 신문지로 한번 더 감싸면 냉기가 천천히 물에 닿습니다. 얼름도 천천히 얼게 될겁니다.
- 한번 끓인 문을 사용하자 ; 물을 끓이면 불순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 안에 안보이는 기포를 빼기도 하고요. 이렇게 불순물이 제더된 물이 투명한 얼음을 만듭니다. 투명한 얼음이 더 단단한 얼음이에요.
- 모양은 ‘크게’ ; 얼음의 표면적은 녹는 속도에 영향을 줍니다. 공기에 닿는 면적이 적어야 천천히 녹아요. 그래서 작은 얼음 여러개보다 큰 얼음 한 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해요. 또 각진 얼음보다 둥근 얼음이 표면적이 적다는 것도 감안하면, 큰 구형 얼음 1개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마무리
카페에서 나오는 얼음은 그냥 ‘덩어리’가 아니라, 시간과 방식이 만든 ‘완성도’의 결과입니다. 여름철 음료의 맛과 시원함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얼음에도 조금 더 정성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천천히 녹는 얼음 하나만으로도, 여름날의 한 모금이 훨씬 더 특별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