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을 쉰 내 등 잡냄새 없이 상쾌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켜는 에어컨에서 예상치 못한 냄새를 마주하게 된 분들은 이 포스팅을 읽고 실천해주세요.
에어컨 냄새는 장마철 빨래 말리기라고 생각하세요.
장마철에 방이 습해지면 발바닥이 바닥에 쩍쩍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나죠. 그럴 때는 보일러를 살짝 틀어주면 금새 끈적함이 사라집니다.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건조시킬 때도 히터를 틀어주는 게 좋습니다. 히터는 엔진에 열기가 있을 떄 틀어주는 게 좋기 때문에 시동을 켜자마자 에어컨 건조를 하는 게 아니고, 주행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는 게 좋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히터를 틀어서 에어컨 건조시키는 방법을 설명해드릴게요.
- 외기 모드 켜기
- 통풍구 막지 않기
- 에어컨 버튼은 꺼주세요.
- 온도와 풍량을 최고로 높여주세요.
- 풍향은 얼굴과 다리쪽으로 해주시고, 유리로 가는 바람은 꺼주세요.
- 오른쪽 뒤 유리 창문을 살짝 열어줍니다. 너무 좁게 여는 게 아니라 5cm 이상 열어주세요.
- 이렇게 3분에서 5분 정도 기다리면 됩니다. 끝!
1, 2, 6단계에 대해 조금은 설명을 드려야 할 거 같아요.
1.주행을 마치고 에어컨 건조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행 중에도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안전하게 조작하기 위해서는 주행 종료 후에 하는 걸 추천해요.
주행을 마치면 시동을 끄지는 마시고, 공조기가 켜진 상태에서 외기 모드를 켜줍니다. 공조기를 켜는 것은 전원이 켜진 상태이니, 일단 에어컨을 켜 둔 상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외기모드는 내부 순환 모드, 차 안에 화살표가 돌아가는 모양의 버튼에 불이 꺼진 상태를 말합니다.
외기모드는 차량 내부에 있는 플립이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바깥 공기를 차량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거죠. 집안 환기 시킬 때 창문을 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외기 모드를 사용하는 겁니다. (반대로 내기 모드는 터널 통과할 때처럼 바깥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상태이고요)
아무튼 내기 모드 버튼에 불이 안들어오도록 해주세요.
2. 대부분 통풍구를 막는 경우는 없죠. 그런데 정말 간혹 이 통풍구를 막아야 건조가 잘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절대 그렇게 하지 마시고 통풍구는 되도록 열어두세요. 특히 에어컨 냄새를 잡기 위해 건조를 시킬 때는 통풍구를 꼭 열어두세요. 통풍구를 닫고 히터를 틀면 차량 속에 있는 부품이 뜨거운 온도에 고장 날 수 있습니다. 냄새 잡으려다 수리비 몇 십만원씩 나가면 아까우니 통풍구는 되도록 열어두세요.
6. 뒷 창문을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열라고 말씀드렸죠. 이건 수도꼭지에 연결된 고무 호스의 끝을 눌러서 물줄기를 세게 해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창문을 많이 열어 놓는 것보다 조금 좁게 해야 습기와 냄새를 머금은 실내 공기가 빠르게 실외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