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노출하려다 옥토넛 넘버블럭스에 너무 빠져들어 중독 걱정될 때

옥토넛과 넘버블럭스는 예를 든 것이고요. 영어 흘려듣기를 하려다가 영상물 자체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독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부모로서 영상, 유튜브, 핸드폰은 항상 고민거리이죠. 같은 맥락에서 영어로 된 영상을 너무 많이 보는 것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러 자료를 좀 찾아보고 정리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뾰족한 해법은 없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에 정답이 없네요.)

영어 영상 자체를 거부하지 않는 것에 일단 만족하자

옥토넛, 넘버블럭스를 잘 보더라도 한글로 된 영상만 찾는 아이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영어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거부하지 않고 본다면 일단 최악은 아니라고 받아들이세요. 적어도 만화영화를 보는 경우에는 영어와 우리 말이 같은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는 게 부모 마음이 편안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부모가 영어 동영상을 잘 보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적어도 미취학 시기의 영어 노출은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어 동영상을 긴 시간 동안 잘 보는 것은 아이 수준에 맞고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잘 골라서 노출해줬기 때문에 점점 수준이 높아지면서 긴 시간 보게 되는 겁니다.

영어 영상을 보는 것에 만족하면 안된다

영어 영상물이 영유아의 영어 교재로 꽤 훌륭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영상물 자체가 가지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영상물을 보는 동안 두뇌가 어찌어찌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설명은 못하지만, 영상을 긴 시간 볼 때 아이의 표정을 보면 좀 멍청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영상 시청을 그만하게 시키는데, 꼭 아이가 징징대기 시작합니다. 징징대는 게 심하면 꼭 아빠가 큰 소리를 내야 상황이 종료되곤 합니다. 이런 부분은 현실적으로 느끼는 영상 시청의 유해성인거 같습니다.

아이가 영상물에 빠져들고, 다른 매체보다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되는 시기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럴 때는 영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동영상에 대한 절제와 책임을 아이와 이야기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도 동영상의 유해성을 알고 접근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만화영화의 나쁜 점을 알려주세요. 머리가 나빠진다, 눈이 퀭해진다, 두뇌가 너무 오래 나자빠져 있으면 바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조금씩 해줘야 합니다.

영상 시청, 좋은 습관과 함께 병행되어야

그리고,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알려주세요. 나이에 맞게 자기 할 일을 한 후에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세요. 미취학 아이라면 생활 습관을 잘 만들고 그 보상으로 영상을 보여주거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숙제 등 다른 일과를 마친 후 보상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영상을 10만큼 봤다면 책읽기는 30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영상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돕는 방법은,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영상 통제를 위해서 아이와 함께 상의해보세요. 통제를 해야 할 필요성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해야 다른 좋은 습관과 함께 만들 수 있는지를 아이와 함께 정해보세요. 스스로 정한 규칙은 잘 지킬 가능성이 더 크고, 지치지 못했을 때 벌칙에 대한 수긍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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