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에 중독되는 게 무섭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 스마트폰에 빠진 사람도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자란 지금의 10세 이하의 알파세대 아이들 역시 심각한 집단 중독이 우려되는 상항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들은 아이패드를 좋아했을까
스티브잡스는 생전에 언론 인터뷰를 합니다. 기자가 인터뷰 말미에 잡스의 아이들이 아이패드를 좋아하는 지 묻습니다. 잡스는 아이들이 아이패드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작 자신은 디지털 문명을 만들고 문화로 올려 놨는데, 정작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그 사용을 막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디지털 문명에 대한 부작용까지 알고 있었던 게 아닌지 싶네요.
스마트폰과 어린 아이의 두뇌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과 두뇌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전두엽을 잘 사용하지 않고 후두엽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두엽은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전두엽은 감정과 운동, 지적 기능을 주관합니다. 감정, 지적, 운동 능력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발달시켜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전두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겁니다.
참고로 측두엽은 언어기능, 후두엽은 시각기능을 담당합니다. 스마트폰은 시각적 자극만 강하기 때문에 후두엽만 발달시켜 뇌 발달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0~10세는 뇌 신경망 생성 시기
두뇌가 하나의 통으로 연결된 게 아니라 신경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뉴런이니 시냅스니 이런 단어를 들어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단어의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것도 좋겠지만, 쉽게 말해 신경망이 두뇌를 고루 연결해주는 게 좋다는 정도로 이해해도 괜찮습니다.
10세 이전의 연령은 두뇌를 발달시키고 신경망을 함께 발전시키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신경망을 제거하거나 연결을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두뇌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사용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두뇌는 다시 그 신경망을 필요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가지치기 합니다. 가지치기한 신경망은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충격적이지 않나요?
이를 ‘시냅스 가지치기'(Synaptic pruning)이라고 합니다. 조금 정확히 표현하면, 뇌 발달과정의 하나로 시냅스가 신경 활동에 의해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제거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올바른 디지털 스마트 기기 사용을 위한 부모의가 지켜야 할 절대 원칙
- 12개월 이하의 아이에게 절대 디지털 스마트 기기에 노출시키지 말라
- 24개월까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제한을 둬야 한다.
- 미취학 시기에는 아이가 마음대로 디지털 기기를 조작하지 못하게 하라.(기기, 어플, 영상 선택권 통제)
- 아이의 디지털 노출은 부모가 함께 보거나, 부모의 감독 아래서 하도록 규칙을 정한다.
- 아이가 중독에 빠지지 않게 어릴때부터 적극적인 통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