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세라잼 이지슬라이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수리기사님을 불러서 간단히 고쳤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세라잼에 대한 호불호가 있지만 잔고장은 별로 없다는 후기가 많아요. 실제로 저도 V6모델을 사서 오래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고장이 나니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잘 사용하던 세라잼 V6
모델명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몇 년 째 잘 사용하고 있었어요. 사용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누웠다 일어날 때 좀 불편한 거 빼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넷플릭스 볼 수 있게 거치대도 사서 쓰고 있고요. 주로 바로 잠들 때가 많지만요.
그러던 어느 날 누웠을 때 다리를 올려두는 이지슬라이딩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어요. 당황했죠. 그 부분 이름이 이지슬라이딩이라는 것도 그제야 찾아보고 알았어요.
세라잼의 이지슬라이딩을 펴면 바닥쪽으로 3~5cm 정도 내려가잖아요. 반대로 밀어서 본체에 합쳐 놓으면 다시 올라가고요. 보조 바퀴로 작동하는 거라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고요. 그 동작이 제대로 안되는 거예요.
정확히 증상을 말하면 이지슬라이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정상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안움직이기도 했어요. 이게 한번에 고장 난 거 같지는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작동을 하지 않는 빈도가 높어지더니, 최근에는 거의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문제는, 이게 왜 그런 건지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는… 세라잼 고장이 진짜 별로 없다 보다 라고 생각했죠.
이지슬라이딩 ‘상하 움직임 안 됨’ ; 수리기사 방문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고 수리기사 방문일정을 잡았어요. 세라잼 회사가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알았는데, A/S 응대가 만족스럽지는 않더라고요. 뭐라고 싫은 소리를 여기에 쓸 정도는 아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스트레스 덜 받는 거 같아요. 요거 참고하시고요.
전화로 수리기사에게 증상을 말하니 모터 쪽 문제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야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물건을 자동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게 안되면 모터가 문제겠죠.
모터가 고장나면 수리비가 나오고 출장비도 내야했어요. 그래서 좀 쫄았습니다. 아까운 돈 또 나갈까봐. ㅠㅠ
그렇게 수리기사가 방문하고, 바로 세라잼 이지슬라이딩을 내리고 옆면 패널을 떼어내더라고요. 잠깐 옆에서 지켜보는데, 수리기사가 물어보더라고요. “혹시 집에 애완동물 키우세요?”
어항이 있고, 도둑게를 키우기는 하는데… 이것들을 애완동물이라고 생각도 못하고 “아니요”라고 대답했어요. 수리기사는 갸우뚱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 5분? 10분? 정도 지났나. 잠깐 다른 방에서 뭐 좀 하고 있는데 “끝났습니다”라는 말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벌써요?”
그리고 수리비, 출장비도 받지 않고 수리기사는 인사를 하고 유유히 가버렸습니다. 땡큐~했죠.
이지슬라이딩 고장 원인 3가지
수리 기사한테 간단히 설명들으니 이지슬라이딩이 고장 나는 원인은 2~3가지 정도가 있대요.
- 모터(액츄에이터) 고장
- 센서 고장
- 바닥 감지 센서 오류
모터 고장은 말 그대로고요. 센서에 갸우뚱하실거 같은데요. 이지슬라이딩의 위치를 파악하는 센서가 있대요. 센서로 인식하고 모터를 작동시키는 건가봐요.
그 센서가 고장이 날 수도 있대요. 그러면 작동이 아얘 안될 수 있는거죠.
센서 오류는 먼지 때문인데요. 센서에 먼지가 끼면 이지슬라이딩의 위치 인식이 잘 안돼서 모터를 작동하라는 명령이 안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저처럼 그 부분 작동이 됐다 안됐다 했던 게 먼지가 끼면서 증상이 심해진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리기사가 애완동물을 물어본 것도, 털이 많은 집에서 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집 청소를 잘 안한다는 게 뽀록난 건가?)
수리기사는 센서에 묻은 먼지만 털어내고 측면 패널을 다시 끼워주시고 돌아가셨어요. 출장비도 받지 않고 가시더라고요.
주절주절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세라잼 이지슬라이딩 고장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거 같아서 경험담을 소개해봤습니다. 아쉽게 직접 찍은 사진은 없어요. 워낙 금방 수리가 끝나서… 아무튼 이지슬라이딩이 고장 났더라도 큰 일이 아닐 수 있으니 A/S를 불러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