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무더운 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아이 건강을 위해 에어컨의 냉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죠. 부모가 집에서 땀을 뻘뻘 흘릴만큼 더워도 에어컨을 켜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맞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오히려 아이 건강을 위해서라도 에어컨을 적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더운 여름에 아기가 머무는 실내 공간에서 어떻게 에어컨을 틀어줘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에 설명드리는 세 가지 원칙은 꼭 지켜주세요.
첫째, 아이에게도 에어컨은 필요합니다.
갓난 아이도 에어컨을 활용해 적정한 실내온도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수유기 아기가 여름철에 엄마의 젖을 빤다면 매우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있는 힘껏 엄마의 젖을 빱니다.
아이가 이렇게 힘을 쓰다보면 힘이 들고 수유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기도 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한여름에 에너지를 많이 쓰면 체력이 금새 줄어듭니다. 기력이 금방 빠지죠.
그래서 무더운 여름 기온을 아이가 느끼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정한 온도로 생활해야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컨이 활용해 실내 온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둘째, 아이에게 적정한 실내 온도는 이렇습니다.
아이들에게 적정한 실내 온도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헷갈리지 말고, 이 원칙만 기억하세요.
“실외 온도보다 5도 정도 낮게”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는 일률적으로 겨울철, 여름철 실내온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23~25도 정도로 정해져 있죠.
그런데 이런 곳에 가서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나요? 조금은 춥다거나 덥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이렇게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그렇게 정해진 적정 온도가 쾌적함보다는 에너지 효율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해진 온도를 실내온도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냉난방기 설정온도로 맞추다 보니 정해진 온도에 못 미치는 경우가 발생해서 그렇습니다.
가정 안에서는 에너지 효율보다 사람의 쾌적함을 우선해서 실내 온도를 맞춰주세요. 일률적으로 몇 도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쾌적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여름철 적정 온도는 실외 온도보다 5도 정도 낮은 게 좋습니다. 갓난 아이라면 좀 더 서늘한 느낌이 들게 맞춰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너무 큰 실내외 온도 차이가 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요.
특히, 갓난 아기들은 기저귀, 배냇저고리, 속싸개, 이불로 꽁꽁 싸매고 지냅니다. 땀띠가 생길정도로 더위를 느낄 수 있는 조건이죠. 그래서 갓난 아이들에게 여름철 무더위를 그대도 전해주는 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아이의 옷차림, 활동량 등을 감안해서 실내 온도를 실외 온도보다 5~7도 정도 낮추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시원해야 잘 먹고, 잘 놀 수 있습니다. 실내 온도가 쾌적해야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셋째, 인버터 에어컨으로 간편하게 조정하면 고민 끝~
인버터 에어컨은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냉기를 줄이거나 냉방을 잠시 끄도록 자동으로 조정합니다.
인버터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자 입장에서도 매우 편리합니다. 온도를 맞추기 위해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계속 켜두는 게 유리한 게 많으니까요.
예를 들어, 인버터 에어컨의 온도를 26도로 설정하면 실내 온도에 따라서 자동으로 냉기가 나왔다 줄었다 꺼졌다 켜졌다 합니다. 실내에 요리를 하거나 사람들이 활동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강하게 틀어지는 거죠.
아이를 돌보다가 정신없어서 온도 조절을 깜빡하더라도 에어컨이 자동으로 해줍니다. 온도가 너무 낮아져서 아이가 감기에 걸릴 걱정도 안해도 되죠. 아이가 신나게 놀아서 많은 열기를 내더라도 아이 얼굴이 벌개지기 전에 실내온도를 낮춰주니 매우 편리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되도록 인버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을 추천하는 거죠. 혹시 집에 정속형 에어컨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인버터로 교체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