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나 에어컨은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가전제품이죠. 10년 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번 고장나면 고쳐서 사용하는 것보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선풍기 같은 경우엔 저렴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수리업체에 오가고 수리비를 사용하는 것보다 새것을 사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장 나거나 오래되어 교체하게 된 선풍기나 실외기 등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대형폐기물로 버리자니 돈이 좀 아깝죠. ‘대형’인지 애매하잖아요.
알고보면 무료로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볼게요.

소형 폐가전 무료로 버리기 ; 폐가전 수거함
세대 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의 경우엔 폐가전 수거함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풍기는 여기에 버리면 됩니다.
이런 수거함은 주로 소형가전을 버리는 곳이에요. 대형폐기물과 소형 폐기물의 차이는 통상적으로 1m를 기준으로 나눈다고 볼 수 있어요.
선풍기의 키가 1m를 넘는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가정용 선풍기는 그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폐가전 수거함을 이용하면 되세요.
선풍기 무료로 버리기 ; 동 주민센터 문의 후 집 앞 배출
폐가전 수거함이 별로도 없는 곳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주민센터에 문의 후에 집 앞에 배출하면 됩니다. 별도의 배출신고는 필요 없지만, 동네마다 수거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꼭 주민센터에 문의를 먼저해 주세요.
중요한 건, ‘폐 소형가전’은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에요. 여기서도 폐 소형가전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위에서 언급한 1m 기준이 적용됩니다.
폐 소형가전 예시 ;
컴퓨터(본체/모니터/키보드), 프린터기, 노트북, 게임기, 팩스, 시계, 복합기, 스캐너, 오디오세트, 공기청정기, 정수기, 다리미,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1m 미만), 가습기, 선풍기, 탈수기, 청소기, VTR/DVD, 전화기, 헤어드라이기, 에어컨 실외기, 모뎀, 전기히터 등 가정에서 배출되는 1m 이하의 소형가전
그런데, 소형가전이더라도 5개가 넘으면 아래의 방법으로 버리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소형가전 5개 이상이라면 무료로 ‘폐가전 배출 예약’ 서비스 이용하기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가 있습니다. 공짜이고 수거하는 분이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서 수거해가는 게 장점이에요. www.15990903.or.kr/로 문의하면 됩니다.
이 서비스는 원래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배출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요. 소형가전이더라도 5개 이상이면 방문수거를 해준다고 합니다.
대신 방문수거해가는 품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좀 길어도 모두 정리해서 알려드리면 이렇습니다.
- 단일수거 가능품목
품목 | 세부품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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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 가정용ㆍ업소용ㆍ냉동고ㆍ김치냉장고ㆍ쇼케이스 등 |
세탁기 | 일반세탁기ㆍ드럼세탁기ㆍ탈수기 등 |
에어컨 | 실내기ㆍ실외기ㆍ일체형 등 |
TV | CRTㆍLCDㆍLEDㆍ프로젝션 |
태양광 패널 | 태양광패널ㆍ인버터 등 |
일반 전자제품 | 전기오븐ㆍ 자동판매기ㆍ 러닝머신ㆍ 식기건조기ㆍ 식기세척기ㆍ 복사기ㆍ 전기정수기ㆍ 냉온수기ㆍ 공기청정기ㆍ 전자레인지ㆍ 제습기 |
2. 세트로 수거하는 품목
세부품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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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세트(전축)ㆍ 데스크탑PC세트(본체 + 모니터) |
3. 5개 이상 배출 가능 품목
세부품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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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ㆍ 비디오플레이어ㆍ 스캐너ㆍ 연수기ㆍ 음식물처리기ㆍ 전기밥솥ㆍ 전기온수기 전기히터ㆍ 청소기ㆍ 튀김기ㆍ 감시카메라(CCTV)ㆍ 빔프로젝터ㆍ 식품건조기ㆍ 영상게임기 전기재봉틀ㆍ 전기비데ㆍ 전기주전자ㆍ 제빵기ㆍ 커피메이커ㆍ 헤어드라이어ㆍ 믹서기(주서기) 선풍기ㆍ 약탕기ㆍ 유무선공유기ㆍ 전기다리미ㆍ 전기안마기(안마의자 제외) ㆍ 전기후라이팬 족욕기ㆍ 토스트기ㆍ 모니터ㆍ 노트북ㆍ 내비게이션ㆍ 팩시밀리ㆍ 휴대폰ㆍ 오디오 본체 오디오 스피커ㆍ 오디오 포터블ㆍ 프린터 |
위 표를 살펴보면 선풍기는 3번의 5개 이상 배출 가능 품목에 해당합니다. 실외기는 1번의 단일수거 가능품목에 해당하고요. 주민센터에서 선풍기와 실외기 모두 무료로 수거하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선풍기는 다량배출을 받아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아직 사용이 가능하다면 이웃에 나눔
요즘 당근 앱으로 중고제품을 사고 파는 경우가 많죠. 그곳에서 나눔을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물건을 공짜로 주는 거죠. 나에게 필요없지만, 그게 필요한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꼭 당근이 아니더라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눔을 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는 지, 너무 더러운 것은 한번 닦아서 나누어 주는 게 매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