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제13화를 보다 눈길을 확 끄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이수와 민규가 드라이브 하던 중 지나간 동굴 터널이었습니다. 그 터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마래2터널
여수의 마래터널은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입니다. 하트시그널4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더라고요. 마래터널은 전남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해 있고 길이가 640m의 왕복 1차선 터널입니다. 왜 1차선일까요? 반대편에 나머지 1차선이 더 있는 걸까요?
마래터널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두 개의 터널을 함께 쌍둥이처럼 나란히 파들어갔으며, 현재는 제1마래터널이 폐쇄되었고 제2마래터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터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터널로, 1926년에 일제강점기에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정과 망치만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아마 터널을 만들던 중에 인명사고가 많았을 걸로 보이네요. 가슴 아픈 역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래터널의 활용
마래터널은 원래 여수시의 중심부와 미평동/둔덕동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이었습니다. 새로 개통한 17번 국도로 인해 사용성이 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여수시의 관광지인 만성리 해수욕장과 여수EXPO역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도로로서 관광객들의 차량 통행이 여전히 많습니다.
2016년에는 터널 내의 신호 체계를 개선하여 진출입이 원활하도록 조치되었으며, 그러나 2016년에는 터널 내에서 낙석 사고가 두 차례 발생하여 안전 문제가 공론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터널은 잠정 폐쇄되었다가 이후 안전 점검과 진출입로 확장 공사를 거쳐 2017년에 재개통되었습니다.
문화재 마래터널
여수 마래 제2터널은 길이 630m, 높이 4.3m, 폭 4.5m로 100~110m 간격으로 5곳의 대기 공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터널은 2004년에 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습니다. 이 터널은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형태로써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래터널 이용시 주의사항
마래터널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닙니다. 도보나 자전거 통행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터널의 폭이 넓지 않아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자전거로 터널을 통과하려는 분이라면 차량의 흐름을 잘 살피고 대피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