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어요. 큰 기대를 안하고 간 여행인 거에 비해 많은 추억을 남기고 왔어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블로그에 올릴 만한 가장 정보성 내용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바로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출국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주의할 점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출국할 때 알아둘 점
- 모바일 티케팅 안됨
- 짐 검사는 두 번
- 1차 짐 검사 후 화장실, 흡연실 다녀오는 걸 추천
- 스타벅스는 미어터지고, 바로 옆에 면 음식점은 한산
- 주류 등 면세품 매장이 빈약함
- 2차 짐 검사 후에 앉아서 대기할 곳 있음(그전에 의자 거의 없음)
- 2차 짐 검사 후 화장실 갈 때 여권 챙겨가기
기억을 되짚어 정리해보니 이야기할 게 많네요. 아래에서 차근차근 말씀드려볼게요.
1. 티케팅 요령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은 모바일 티케팅이 안되는 거 같아요. 제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다른 분들도 거의 현장에서 티케팅을 합니다. 그래서 자리 지정을 그때야 할 수 있죠.
문제는 비행기 좌석 지정 문제인데요. 티케팅하는 직원이 말레이시아 직원들인거 같아요 대부분. 그래서 한국적인 마인드가 조금 부족하다고나 할까?
한번에 짐을 부치면 당연히 일행으로 인식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말레이 직원들은 일행이건 뭐건 아무 곳에나 좌석을 배정하는 경우가 있어요. 일행이더라도 좌석을 떨어뜨리는 거죠. 혹시 어린아이라도 있으면 좌석이 연결되는 곳인지 꼭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무심코 티켓만 받아서 나오다가는 일행과 동떨어진 곳에 앉아야 할 수도 있어요. 체크~!
2. 짐 검사를 두 번 합니다.
일단 공항 구조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1차 짐검사 – 출국 심사대(이미그레이션) – 대합실(면세품 가게, 카페 등) – 2차 짐검사 –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내려가서) 탑승구로 나눌 수 있어요. 면세구역과 탑승구가 구별로 구분되는 게 우리나라 공항과 차이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첫 번째 짐 검사를 하고 출국 수속을 밟아요. 여권에 도장을 찍죠. 여기까지는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면세구역에 들어가서 비행기 탑승구로 가는 길에 한 번 더 짐 검사를 합니다. 한국사람들 모두 이때 당황합니다. 뭐징?~ 이상해도 항의하면 안됩니다. 로마법이니까…
2차 짐 검사할 때에는 면세구역에서 커피를 구입했더라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요. 스타벅스 커피는 면세구역에서 다 마시고 2차 짐 검사를 해야 합니다.
화장실, 흡연실, 카페, 간단한 면세물품 구입 등은 2차 짐 검사를 하기 전에 면세구역에서 하는 걸 추천해요. 2차 짐 검사 후에 다시 면세구역으로 갈 수는 있지만 여권을 소지해야 해서 좀 불편합니다.
2차 짐 검사를 한 후에는 탑승구에서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의자도 충분히 많아서 쉴 수 있어요. 면세구역에 의자가 거의 없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3. 3층 면세구역 알아보기
화장실과 흡연실은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왼쪽 끝에 있다. 이 근처에 스타벅스도 있으니 참고~!
공항에서 항공권 티케팅&체크인하고 출국심사를 하는 곳은 3층입니다. 3층 면세구역에서 간단한 면세품 판매소가 있긴 한데, 주류 등 고가의 면세품을 판매하는 건 그닥 쓸만하지 않다.
면세구역 자체가 정말 작으니 공항에 가서 뭘 사려고 하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또 3층에는 의자가 거의 없어서, 앉아서 쉬고 싶은 분들은 2차 짐검사를 하고 2층으로 내려가는 걸 추천해요.
(강조하지만, 화장실은 3층에만 있고 2층에서 3층으로 다시 갈 때는 여권을 들고 다니세요)
4. 2층 탑승구(Boarding GATE)
항공권에는 비행기 타는 시간이 나오잖아요. 그 시간까지 2층 탑승구에 가서 대기하세요. 비행기를 타는 문은 2층 탑승구에 있으니까요.
이 곳에는 물이나 커피를 들고 갈 수 없습니다. 3층에서 샀더라도 그곳에서 다 마시고 2층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
2층에는 의자가 많으니 3층에서 볼 일을 다 봤다면 3층에서 대기하면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거의 한국사람들이 승객이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한국어 사용이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