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블로그 포스팅을 했습니다. 1년간의 블로그 생활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허우적 허우적’이었던 거 같네요. 아는 것도 없이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1년간 쪼랩 블로거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절대 블로거 고수도 아니고 수익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블로거 세계를 조금씩 터득해가면서 미래를 기대하고 있는 초보인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티스토리 그리고 애드센스
작년 2월 블로그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에 알고 있던 블로그는 네이버 뿐이었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일기장 같은 블로그를 갈아엎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첫글부터 조회수가 10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책육아를 메인 주제로 쓸 작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조회수가 안나오더라고요. 10개 포스팅을 했을 무렵 30~50 정도의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채 한달이 안된 시기에 블로그 수익화에 대해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같은 외계어같은 말들을 접합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수익이 난다는 얘기에 바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합니다. 애드센스 계정을 만들어 소위 말하는 애드고시까지 치르게 됩니다.
애드고시 통과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말은 애드고시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정석적인 글쓰기를 하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4월 초쯤인가 첫번째 애드센스 승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애드센스 광고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붙기 시작하자 가슴이 웅장해지더군요. 보잘것 없는 내 포스팅이 수백만원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부질없는 꿈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하루에 수익이 0인 날이 태반이었고 10센트도 안되는 날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도 글이 쌓이면 좀 나아지겠거니….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포스팅을 쌓아갔습니다.
카카오의 반격, 클라우드 웨이즈 + 쿠팡 파트너스
꾸역꾸역 블로그 생활을 하던 어느 날, 2023년 6월인가 7월인가였죠. 티스토리의 모기업인 카카오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자기들 광고를 넣겠다고 밝히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 시행하더라고요.
블로거들 커뮤니티에 가보니 난리가 났더라고요. 카카오가 죽일 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무렵 저는 하루에 10센트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라 아무런 타격은 없었습니다. 단지 수익이 나는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어떤 블로거 겸 유튜브의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블로거를 주 시청층으로 하는 채널이었는데 클라우드 웨이즈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티스토리가 셋방 블로그라면, 클라우드웨이즈는 건물주 블로그라면 돈을 좀 써서 안정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라고 추천했습니다.
팔랑귀 저는 그 말을 따랐습니다. 이 도메인을 결제하고, 클라우드웨이즈 구독 결제도 했습니다. 지금도 한 달에 30달러가 조금 안되는 금액이 결제됩니다. ㅠㅠ
돈을 썼으니 좀 더 수익에 목을 매게 되었죠. 포스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하고 쿠팡 파트너스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안습…. 들인 시간에 비해 수익은 0에 수렴하는 기분 안좋은 일을 겪었습니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
제가 포스팅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닙니다. 쓰고 싶은 말이 있어야 쓰게 되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챗GPT도 이용하는데, 그런 글을 주로 수익을 포기한 블로그에 올립니다. (참고로 제가 운영중인 애드센스 블로그는 3개가 넘습니다.)
열심히는 아니지만 꾸준히는 하고 있습니다. 매일 포스팅은 못하지만 매주 포스팅은 지키려고 합니다. 어떤 날은 몰아서 올리기도 하고요.
블로그를 시작한지 10달쯤 지났을 때, 그러니까 대충 2023년 12월에 처음으로 기록할 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루에 평균 1달러의 수익이 나기 시작했죠. 참 감개무량하면서도 이렇게 언제 하루 100달러까지 가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12월에 하루 1달러를 넘었으니, 얼마간은 1달러에서 등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 안정적인 1달러 블로거도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운영은?
지난 1년 동안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포스팅 1000개는 해야 본격적인 수익이 날 것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500개 정도의 포스팅을 했고 수익은 하루 1달러에 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마나 1달러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
블로그의 수익적인 측면에서 두 가지 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워들은 풍월인데, 포스팅 1000개부터 진짜 수익형 블로그라고 말할 수 있고 수익은 계단식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죠.
현재 1달러 고지에 거의 다다랐으니 이제 5달러를 바라보며 운영하려 합니다. 이 블로그를 훑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엄청난 공을 들여 포스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저 끄적끄적대는 스타일이라 수익형 블로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렇더라도 포기만 하지 않고 꾸준히 해 먼 미래에는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신 김에 애드센스에 관심가져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