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장어덮밥 맛집이 많죠. 제가 가본 이곳도 장어덮밥이 꽤 훌륭했습니다. 주말 저녁 7시간 안된 시간에 갔었는데, 90분 기다리라는 얘기에 후덜덜했죠. 바로 나고야 사카에 지역에 있는 마츠자카야 백화점 10층의 ‘아츠카 호라이켄’입니다.
마츠자카야 백화점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지도를 캡처하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 정보가 담긴 사진을 보여드리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캡처해 봤어요.
히쓰마부시라고 써진 사진 보이시죠? 그 사진 속 장소가 소개해드릴 장어덮밥 맛집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도네요. 아츠타 호라이켄이라는 이름의 식당입니다. 이 곳은 항시 대기가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주말에 저녁에 갔었는데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아츠타 호라이켄을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려볼게요. 일단 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식당을 찾습니다. 건물이 3개로 구분되어 있어서 잘 찾아가야 합니다. 잘못 들어가면 10층이 없어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아츠타 호라이켄 식당을 찾아서 바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남깁니다. 주말에는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대기 시간에 따라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걸 추천드려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 할인 등을 받을 수 있으니 혜택을 잘 챙기시고요. 참고로 아츠타 호라이켄이 있는 건물 3층 안내데스크에서 할인 쿠폰을 나눠주니 꼭 챙기시구요~
아츠타 호라이켄
다른 블로그에서 검색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곳에서는 ‘히츠마부시 레귤러 사이즈’를 드시면 됩니다. 4600엔입니다. 덮밥 단품에 4만원이 넘으니 한국에서도 비싼 장어집 가격과 비슷합니다.

덥밥이 보이고, 왼쪽 흰색 그릇은 덜어먹는 빈그릇입니다. 가운데 검은 뚜껑은 미소된장, 오른쪽 끝에 있는 작은 물병은 육수입니다. 덥밥위에는 나무 주걱입니다. 숟가락 아니니 헷갈리지 마세요.
덥밥은 4분의 1씩 나눠드세요. 주걱으로 조금 퍼서 빈 그릇에 담아서 먹기 시작합니다. 먹는 요령이 좀 있더라고요.
첫 4분의 1은 덥밥을 그대로 먹습니다.
두 번째 4분의 1은 덥밥에 위 반찬 접시에 있는 쪽파, 와사비, 김가루를 비벼서 함께 먹습니다.
세 번째 4분의 1은 덥밥에 육수를 부어서 먹습니다.
네 번째 4분의 1은 모든 재료를 함께 먹습니다.
꼭 이렇게 먹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식당에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어우, 시키는 대로 먹으니 먹는 재미도 있고 더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쪽파와 김, 와사비를 함께 먹을 땐 그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잘 어우러져 느껴졌습니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맞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장어 양도 많았어요. 밥 위에 꽉 차게 담아주었습니다. 장어의 느끼함이 전혀 없었고 살짝 바삭한 느낌이 있을 정도로 잘 구워져 있습니다. 밥에는 장어 소스가 잘 스며들어 있어서 장어를 먹지 않아도 소스+밥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고요.

일행 중에는 와사비를 비볐을 때 가장 맛있다고 하는 분도 있었는데, 저는 쪽파가 대박이었어요. 덮밥과 너무 잘 어울리면서도 쪽파 향이 매력을 발산하더라고요. 굳굳 강추입니다.
육수를 넣어 먹을 때에는 전체적으로 간을 톤 다운 시키는 맛이었습니다. 덮밥을 먹다보면 소스 맛에 질릴 수 있는데 그런 느낌을 잡아주었어요.
마지막으로, 식사 팁 한가지 더! 이곳에는 레귤러 사이즈와 더 큰 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진짜 대식가가 아닌 분들은 레귤러 사이즈로 드시길 추천합니다. 진짜 양이 많고, 장어라 그런지 배부름도 오래 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