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정리한 2028 수능 내신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선택과목 없애고 내신 5등급제

2028 대입 제도 개편안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수학능력시험 및 내신에 대한 교육 개편안이 최근 발표됐습니다. 연초부터 발표를 한다던 개편안이 가을이 다 되어서야 공개됐습니다.

교육부는 2023년 11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올해 연내에 개편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택과목 없애 2028년 수능 개편안

보도자료나 기사를 조금 더 보기 편하고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국어 : 공통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포함)
  • 수학 : 공통 (대수, 미적분1, 확률과 통계 포함)
  • 영어 : 공통 (영어1, 영어2), 절대평가, 현행과 같음
  • 한국사 : 공통, 절대평가, 현행과 같음
  • 사회 : 공통 (통합사회)
  • 과학 : 공통 (통합과학)
  • 직업 : 공통 (성공적인 직업생활)
  • 제2외국어/한문 : 9과목 중 택 1, 절대평가, 현행과 같음 (단, ‘심화수학’ 과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한마디로 말하면, 수능의 주요 과목인 국영수사과 모든 과목이 문과와 이과 구분없이 같은 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문과생과 이과생이 같은 문제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 가장 큰 특징입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28년부터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선택 과목이 폐지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설되는 과목의 주요 내용을 위주로 출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선택과목이 사라지더라도 현행 수능과 학습량 자체는 비슷할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탐구영영의 사회와 과학 과목에서 모든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통합과목으로 변경됩니다. 개별 과목의 지식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사회 및 과학 전반을 다루는 논리적 사고 역량을 키우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수학 과목의 미적분2와 기하를 묶어 심화수학 영역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부는 심화수학 영역의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개념 학습을 유도하는 수준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도입해 과도한 사교육 유발은 막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수능 개편안이 과목별 선택에 따른 유리 또는 불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5등급제 내신 적용

현재 고등학교 교육은 9등급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2028년부터는 5등급제로 변경됩니다.

  • 1등급 : 10%
  • 2등급 : 11~34%
  • 3등급 : 35~66%
  • 4등급 : 67~90%
  • 5등급 : 91~100%

등급제 구분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결과를 함께 기재하는 방식이 도입됩니다. 이 부분이 낯선 내용입니다.

절대평가(A~E)를 하면서 상대평가 등급(1~5등급)을 함께 기재하는 방식입니다. 예체능 등은 제외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교 1~3학년을 똑같이 평가합니다. 학년별로 평가방식을 달리해 교실 안에서의 혼란을 일으키는 병폐를 줄입니다.

절대, 상대 평가 병기 방식은 대학이 학생선발을 함에 있어서 다양한 성적과 통계를 제공함으로써 조금 더 자율적인 학생 선발이 가능해 질 수도 있어보입니다.

교육부는 5등급제로의 변화에 대한 이유로 4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치열한 고1 내신 전쟁을 앞둔 과도한 선행 사교육을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둘째, 친구들과의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협력학습을 유도한다는 설명입니다. 셋째, 전세계 유일한 9등급제를 주요국(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홍콩)과 같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넷째, 학교나 과목별로 유불리가 갈리는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5등급제를 도입한다고 했습니다.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예상 효과는?

  1. 내신 등급이 줄어들면 당연히 내신 변별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1등급은 상위 4%인데, 2025년부터는 10%가 1등급을 받습니다.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석차가 등급으로 변했고, 이제는 그 등급도 러프하게 변경되는 큰 흐름이 읽힙니다. 학생을 평가할 때 평가된 숫자 그 자체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
  2. 대신, 논서술형 평가가 확대됩니다. 당초 수능에 논서술형이 도입될 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일단 학교 안에서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수준으로 논의됐습니다. 더 장기적으로 수능에 논서술형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논서술형 평가를 하면 그만큼 학생 개개인에 대한 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에 사용한다면 더 다양한 학생의 특징을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내신에서의 서술형 평가의 공정성이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3. 가장 관심이 많을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예상해보면 이렇습니다. 수능의 난이도 자체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택과목의 세세한 지식을 평가하는 것을 버리고, 공통과목의 주요 내용 중심으로 평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내용이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과 및 이과생이 한가지 문제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최고난도 문제를 출제하기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공통과학을 이과생 기준으로 출제하면 문과생은 손도 못댈 수 있죠. 반대로 사회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문과생이 푸는 과학 수준에서 난이도를 조절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4. 그리고, 현재의 표준점수와 같은 복잡한 채점 방식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목당 한 종류의 문제지로 평가하니 과목별 밸런스를 고려한 계산 구조가 불필요하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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