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블로그 문을 열고 첫 번째 글을 올립니다.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며 직장인 블로거 생활을 한지 이제 6개월 정도 밖에 안되는 초보 블로거가 겁도 없이 새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과 블로그 환경의 급변이 맞물리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본격적인 포스팅을 하기 전에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 거쳐 워드프레스로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처음 시작한 것은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익숙했던 터라 쉽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이나 공부해서 알아낸 내용을 쉽게 풀어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1개월 동안 약 20~30개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러다 티스토리와 애드센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갈아탔습니다. 제대로 된 수익을 내려면 네이버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HTML이나 다른 웹 용어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기 때문에 당연히 티스토리 환경이 낯설었고, 애드센스는 개념조차 잡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야말로 깜깜한 어둠 한 가운데에서 혼자 길을 헤매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에 의지해 한 단계씩 진행했습니다.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4개월 동안 포스팅을 했습니다. 티스토리 1개 아이디로 3개 블로그를 열어서 순차적으로 모두 애드센스를 붙였습니다. 애드고시라는 말도 있던데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글밥 많은 글을 쓰면서 기다리면 승인을 받아주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고 바로바로 수익이 오르지는 않더라고요. ‘고시’라는 말은 수익을 내는 블로그로 성장시키는 그 작업(포스팅) 자체에 붙이는 게 더 적절할 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총 150개 가까운 포스팅이 쌓여갈 즈음인 PIN번호를 우편 발송했다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메세지를 받고 3주차인 아직까지 우편물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장해가던 티스토리를 버린 이유
티스토리에 포스팅을 꾸준히 했습니다. 검색 노출이 잘되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길 바라며 SEO를 잘 준수했고 정보성 가득한 글에 대해 생각하고 찾고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질의 정보가 왜 티스토리에 많은 지에 대해 아주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블로거지가 아닌 디지털 마케터를 목표로 해야겠다는 어렴풋한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주 귀중한 재산은 아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애정이 쌓이고 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애드센스 생태계에 속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최근 카카오의 무단 광고 게재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반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 또는 프로 블로거들의 불평 불만이 100%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카카오의 정책이 유저가 아닌 자기들 회사의 이익을 위한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경험이 짧지만 이런 생각은 합니다.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더라도 결국 컨텐츠가 핵심이라고요. 좋은 컨텐츠 생산자를 많이 가진 플랫폼이 돈이 되는 컨텐츠 소비자를 끌어 당긴다고 봅니다. 카카오의 광고 정책은 컨텐츠 생산자도 소비자도 아닌 자기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자리를 다시, 새로 만들었습니다.
옮기긴 했지만 갈피는 못 잡았다
애드센스 수익이 자리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서버와 도메인 비용을 먼저 지급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그저 취미 생활하는데 몇 만원씩 써버리는 꼴이니까요. 그리고 이곳 워드프레스에 대한 포스팅 작성법이 익숙하지 않아 이 글이 제대로 포스팅될지도 의문입니다. 정말 아는 거 하나 없이 겁도 없이 이곳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티스토리 글은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입니다. 일단 그냥 놔두고 이곳은 이곳대로 새롭게 구축해 나갈 생각인데, 나중에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티스토리를 처음 할 때보다 어렵네요.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 진행하면서 발전해나가려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목표와 제 글을 읽는 분들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