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은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되도록이면 늦게 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아이 손에 스마트폰을 들려 줘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죠.
요즘 스마트폰 소식들을 듣다 보니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도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아이폰을 원하겠지만, 아이가 스마트폰에 정 붙이는 꼴을 보기 싫은 부모 입장에서는 중저가 폰으로 스마트폰 생활을 시작하게 하는 게 합리적인 거 같네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Ax5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시리즈가 요즘 아이들에게 첫 스마트폰으로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Ax5 시리즈에 대해 포스팅해봅니다. (Ax5는 A15, A35, A55를 뜻합니다. 최근에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A35, A55 제품을 출시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첫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A55가 합리적인 이유 5가지
삼성의 갤럭시 S시리즈와 A시리즈는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A55는 그 간격이 가장 적은 제품입니다.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와 중저가의 A시리즈가 과거에 비해 성능차이를 줄이는 동시에 디자인 등 외형적으로도 유사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가격 ;
가장 놀라운 건 가격인 거 같습니다. 최근 나오는 얘기로는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A55의 가격은 480유로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전 버전 모델인 A54는 490유로부터 시작했던 걸 생각하면 새 모델이 오히려 저렴해 진 것으로 보여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됐으면 당연히 성능이 향상되었을텐데, 가격은 더 착해졌으니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일입니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 선출시된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저가 3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로 예상되네요.
디자인
갤럭시 A시리즈가 S시리즈와 디자인 면에서 많이 비슷해졌습니다. 언뜻 보면 같은 거로 착각할 정도죠.
A 55는 프레임을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교체했습니다. 전 이 부분이 가장 큰 디자인 변화로 보여요. 플라스틱 프레임은 언듯 보기에도 저가 이미지가 셌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으로 교체하면서 저가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습니다.
또 A35와 A55의 전면 셀피 카메라 위치에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구형 모델에 주로 사용하던 U자형의 노치 디자인에서 바꾼겁니다. 요즘은 펀치홀 디자인이 대세이고,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후면 카메라 배열도 S시리즈와 비슷해졌습니다.
펀치홀 디자인과 알루미늄 프레임. 이 디자인 요소가 갤럭시 Ax5 시리즈의 이미지를 저가에서 고가에 가깝게 변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성능
스마트폰 사용자가 성능을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 입니다. A35/55는 6.6인치로 크기가 0.2인치 커졌습니다. 슈퍼 아모레드 패널에 풀HD+(1080X2340)가 적용됐습니다. 최대밝기는 1000nits, 주사율 120Hz인데, S24 일반모델이 2600nits, 120Hz와 비교하면 성능차이가 가격차이보다 가까운 걸 알 수 있죠.
실제 스마트폰 성능은 AP가 결정합니다. 칩셋으로 설명하는 부분이죠. A35는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엑시노스 1380 칩셋이 탑재됐습니다. A55는 5나노에서 생산된 엑시노스 1480이 탑재됐습니다.
A55 기준으로 A54와 비교해 설명하면, GPU 성능이 31% 향상됐고 NPU는 161% 업그레이드 됐다고 합니다. A35를 기준으로는 15%, 81% 향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5천만 화소가 채택됐습니다. 또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된 최신 원UI 6.1을 동일하게 지원합니다.
이렇게 S시리즈의 수준 차이를 줄었으면서도 가격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구매 타이밍이라고 보여요.
아쉬운 점
자급제 기기를 구입 후 알뜰폰 요금제를 적용하는 가장 저렴한 조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갤럭시 A15 5G 모델은 엘지유플러스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 버디3’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될 것이란 소식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급제 기기가 없기 때문에 알뜰폰으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A55 5G 모델 역시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퀀텀5’라는 이름의 SKT의 전용 기기로 출시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자급제 & 알뜰폰 요금제로 사용하기 어려울 겁니다. KT에서도 전용폰 도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각 이동통신사에서 자기네 전용 기기를 자급제로 풀어주는 식으로 정책을 변경한다면 모를까, 국내에선 Ax5시리즈 자급제 기기를 구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또 아쉬운 점은 온디바이스AI 기능이 없다는 겁니다. 아이들의 첫 스마트폰이라면 최신의 AI기술을 맛볼 중요한 기기인데, 가장 핫한 AI 기술이 빠진 겁니다. 중저가폰과 플래그쉽폰의 차이를 위한 것이겠지만, 중저가폰을 아이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아쉽게 느껴지네요.